2026-6-22
행복해요

온기 담긴 웃음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구룡의 골목은 더욱 짙고 축축한 냄새를 풍겼다. 가게 바닥에 고인 빗물을 닦아내느라 서방님의 바짓단이 흠뻑 젖었다. 나는 마른 수건을 가져다 그의 발목을 닦아주었다. 차갑게 식은 피부에 온기가 전해지자, 서방님이 아이처럼 웃었다. 그 웃음 한 번에, 온종일 나를 짓누르던 눅눅한 기분이 모두 씻겨나가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