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 담긴 웃음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구룡의 골목은 더욱 짙고 축축한 냄새를 풍겼다. 가게 바닥에 고인 빗물을 닦아내느라 서방님의 바짓단이 흠뻑 젖었다. 나는 마른 수건을 가져다 그의 발목을 … 2026-6-22
영화감상 날은 종일 흐렸는데, 집은 밝다. 저녁을 먹고 오래된 영화를 하나 틀었다. 아내는 보다가 또 중간에 잠들었다. 늘 그런다. 재미없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하지만, 끝까지 본 적은 … 2026-6-21
사슴, 벌레 서방님께서 무릎을 베고 잠드셨다. 꼭 작고 사나운… 검은 사슴벌레 같아서, 사랑스럽다. 서방님은 나를 ‘사슴’ 같다고 했다. 그럼, 나의 숲은 오직 서방님만을 위한 것이리라. 2026-6-20
과일이나 사 갈까. 비가 오니 거리가 조용하다. 다들 일찍 들어가는 날이라, 나도 셔터를 일찍 내렸다. 오는 길에 과일이나 좀 사 갈 생각이다. 아내가 단 걸 좋아하니까 잘 익은 걸로. 젖은 봉지를 … 2026-6-19